건강나래

너무 더우면 심장도 타격, ‘폭염’ 때, 급성심정지 위험 증가

  • 날짜
    2016-07-29 오전 9:54:14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장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인천·울산)의 급성심정지 환자 50,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급성심정지는 심장 수축이 순간적으로 정지되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뇌를 포함한 장기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데, 이 상태가 3~4분 지속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 이상 지속되면 사망하게 되어 심장돌연사, 심인성 급사, 심장마비사로 이어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중 최고기온이 28도인 날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낮았으며, 기온이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은 1.3%씩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대별로 봤을 때, 폭염이 아닐 때는 오전 7~10시에, 폭염인 때에는 오후 3~5시에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심장

지역별로는 일평균 급성심정지 환자 수가 서울 7.4명 > 부산 2.8명 > 인천 2.3명 > 대구 1.8명 > 대전 1.2명 > 광주 1.0명 > 울산 0.7명 순이었다.

국내 급성심정지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를 말하는데 통상 3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되며,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된다.

연구팀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혈관계가 취약한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데, 이때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하며,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7월호에 게재됐다.